No.032 BULL · BEAR MARKET 시장 · 심리
품사
명사 (형용사 bullish·bearish)
등장 빈도
시황 기사 최상
난이도
초중급
커버리지 개시
2026.09.12

한 줄 요약 — bull market(강세장)과 bear market(약세장)은 고점이나 저점에서 20% 움직였을 때 붙이는 이름입니다. 다만 이 선은 누가 공식 판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시장의 관습이고, 그 아래 칸에는 −10%의 correction이 있습니다. 기사는 이 사다리 위에서 단어를 고릅니다.

Bull · Bear Market — 약세장의 기준 20%는 법이 아니라 관습입니다

S&P 500은 8월 13일 7,798.99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9월 4일 종가 7,718.60은 그보다 1.0% 낮을 뿐이고, 올해 들어서는 12.8% 올라 있습니다. 이런 시장을 영어 기사는 bull market(강세장)이라고 부르고, 그 반대를 bear market(약세장)이라고 부릅니다. 형용사로는 bullish(낙관적인), bearish(비관적인)가 되어 사람에게도 붙습니다 — bullish on tech는 "기술주를 좋게 본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이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를 누가 정할까요. 답은 "아무도 공식적으로 정하지 않는다"입니다. 경기침체는 NBER 위원회가 사후에 판정하지만(연착륙 편에서 다뤘습니다), 약세장을 선언하는 기관은 없습니다. 있는 것은 시장 전체가 따르는 관습 하나입니다.

20%라는 선 — 그리고 잘 안 알려진 두 달 조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투자자 교육 사이트는 bear market을 이렇게 풉니다 —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시장 지수가 최소 두 달에 걸쳐 20% 이상 떨어질 때. bull market은 같은 조건의 20% 상승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단어가 둘입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generally)"입니다. 법적 기준이 아니라 통용되는 어림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두 달이라는 기간 조건입니다. 기사에서는 대개 생략되지만, 며칠 사이 급락해 20%를 찍고 곧바로 회복한 경우를 약세장이라 부를지를 두고 논쟁이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숫자로 옮기면 선이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8월 13일 고점 7,798.99를 기준으로 −10%는 7,019, −20%는 6,239입니다. 9월 4일 종가에서 약세장 선까지는 19% 넘게 더 떨어져야 합니다. 기사가 "약세장 진입"이라고 쓰려면 이 선을 종가로 넘어야 하고, 장중에 잠깐 찍은 것은 보통 세지 않습니다.

"The index closed 21% below its peak, officially entering a bear market by the common definition."

지수가 고점 대비 21% 낮게 마감하며, 통상적인 정의로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by the common definition(통상적인 정의로)이라는 단서가 붙는 이유가 위에 쓴 대로 공식 기준이 없어서입니다. officially와 함께 쓰는 것은 모순처럼 보이지만 기사에서 굳어진 표현입니다.

사다리 — pullback, correction, bear market, crash

20% 아래에도 칸이 있습니다. 고점 대비 5% 안팎의 하락은 pullback(되돌림), 10%를 넘으면 correction(조정)입니다. correction은 "과열이 바로잡힌다"는 뉘앙스라 부정적인 말만은 아닙니다. 기사는 in correction territory(조정 영역에 들어섰다)라고 쓰고, 20%를 넘으면 in bear market territory가 됩니다. 세 칸 모두 수치는 관습입니다.

사다리 맨 끝의 crash(폭락)는 성격이 다릅니다. 몇 퍼센트라는 기준이 없고 속도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하루나 며칠 사이에 크게 무너질 때 쓰고, 석 달에 걸쳐 25% 빠진 것은 약세장이지 crash가 아닙니다. 반대로 하루 10% 급락은 수치로는 correction이지만 기사는 crash라고 부릅니다.

"The Nasdaq slid into correction territory, down more than 10% from its July high."

나스닥이 7월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며 조정 영역으로 미끄러졌다.

slide into(~로 미끄러져 들어가다)는 영역 진입을 말하는 정형 동사입니다. 고점을 밝히는 from its July high는 거의 항상 따라붙는데, 어느 고점에서 쟀느냐에 따라 같은 지수가 조정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가는 움직임 — bear market rally와 bull trap

약세장 안에서도 지수는 오릅니다. 하락 추세 중에 나오는 반등을 bear market rally(약세장 속 반등)라고 부르는데, 그 폭이 10%를 넘기도 해서 투자자를 헷갈리게 합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되사면서 생기는 반등이 많은데, 숏 스퀴즈 편에서 본 구조가 바로 이것입니다. 반등의 연료가 새로운 낙관이 아니라 비관론의 청산이라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믿고 샀다가 다시 꺾이면 bull trap(강세 함정)에 걸렸다고 씁니다. 반대편에는 하락 신호처럼 보였다가 곧바로 반등하는 bear trap이 있습니다. 두 단어 모두 결과를 보고 붙이는 이름이라, 기사에서는 "~였던 것으로 드러났다(proved to be a bull trap)" 같은 과거형으로 자주 나옵니다.

"What looked like a recovery proved to be a bear market rally, and the lows were retested within weeks."

회복처럼 보였던 움직임은 약세장 속 반등으로 드러났고, 몇 주 만에 저점을 다시 시험했다.

prove to be(~인 것으로 드러나다)는 사후 판정의 동사입니다. retest the lows(저점을 다시 시험하다)는 기술적 분석 어휘로, 앞선 저점 근처까지 다시 내려가 버티는지를 본다는 뜻입니다. 리스크온·오프 편의 위험 회피가 다시 커지는 장면에서 흔히 나옵니다.

한 끗 더: 곰은 가죽에서 왔다

황소는 뿔을 위로 치받고 곰은 앞발을 아래로 내리친다 — 흔히 듣는 설명이지만, 어원 사전은 더 오래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증시에서 "하락에 거는 투기꾼"을 bear라고 부른 기록은 17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bearskin jobber(곰 가죽 중개인)를 줄인 말입니다. 뿌리는 "곰을 잡기도 전에 가죽부터 판다"는 영국 속담입니다. 아직 갖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팔고 값이 떨어지면 싸게 사서 넘기는 거래 — 오늘날의 공매도 그 자체입니다. bull은 1720년 무렵부터 bear의 짝으로 붙었습니다.

그러니 bear는 원래 시장의 상태가 아니라 사람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어서, the bears라고 쓰면 하락론자 무리를, the bulls는 상승론자 무리를 뜻합니다. Bulls and bears are fighting over the 7,700 level.은 "7,700선을 두고 매수세와 매도세가 공방 중"이라는 시황 문장입니다.

한국 실무에서는

국문 기사는 "강세장·약세장"과 영어 음역 "불마켓·베어마켓"을 섞어 쓰고, correction은 "조정", crash는 "폭락"으로 거의 굳었습니다. "기술적 조정"이라는 표현이 자주 보이는데, 영문의 technical correction에 대응하며 "펀더멘털 변화 없이 과열만 식은 하락"이라는 주장이 담긴 말입니다. 20%·10% 기준은 코스피 기사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영문 코멘트의 정형은 We remain constructive on equities; a 5–10% pullback would be healthy, not the start of a bear market.(주식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5~10% 되돌림은 건전한 조정이지 약세장의 시작이 아니다) 같은 문장입니다. constructive는 리서치에서 bullish를 조금 누그러뜨려 쓰는 단어로, "긍정적"에 가깝습니다.

SELF-CHECK — 사다리의 어느 칸인가

S&P 500이 3주에 걸쳐 고점 대비 12% 떨어졌습니다. 가장 알맞은 표현은?
(a) bear market   (b) correction   (c) crash

정답 확인

(b) correction. 10%를 넘었지만 20%에는 못 미칩니다. (a) bear market은 20% 선을 넘어야 하고, SEC 설명대로라면 두 달이라는 기간 조건도 있습니다. (c) crash는 수치보다 속도의 단어라, 3주에 걸친 12% 하락에 쓰면 과장이 됩니다. 같은 12%라도 하루 만에 빠졌다면 기사는 crash라고 썼을 겁니다 — 사다리의 칸은 폭과 속도를 함께 보고 고릅니다.

SOURCES — 근거 자료